합병하는 현대제철...계열사 줄이는 포스코
  •  

     

    업황 부진으로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철강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합병]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나선 회사가 있는가 하면,
    [분할]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선 회사도 있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거대 철강사들조차 
    수년째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여기에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철강재가 갈수록 늘고 있어
    내수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에 철강업계에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 ▲ 포스코 사옥.
    ▲ 포스코 사옥.

     

     

    업계 1위 [포스코]
    혹독한 다이어트를 실시하고 있다.

     

    철강, 에너지, 소재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사업 정리에 나섰다.

     

    한때 70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2012년부터 구조조정,
    현재는 51개로 줄였다. 

     

    [동부제철]은 지난 9월 경영 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당진항만운영부문]을 분할하기로 했다.

     

    당진항만운영부문은
    당진평택항에 있는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 항만의
    항만관리사업을 맡고 있다.

     

    주 업무는 항만관리, 항만하역, 화물 보관, 항만용역업 등이다.
    지난 2011년 약 17%의 성장률을 보인 바 있다.

     

    동부제철의 이번 분할 결정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포석이다.

     

    [동국제강]도 [후판사업부문] 분할을 검토 중이다.

     
    동국제강은 후판 고급화 정책을 시행하는 등
    후판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했지만, 
    수요산업의 침체로 수익성이 좋지 못하다.


     

    후판 매출액 비중도 지난해 전체의 29.62%에서
    올 상반기 17.96%로 낮아진 상태다.

     

    이에 동국제강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부담스러운 후판부문을 떼 내는 방안에 대해
    고려이다.

     

    하지만 최근 조선업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최종 분할 결정을 내릴지는 두고 봐야 할 전망이다.

     

     

  •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현대제철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현대제철

     

     

    이처럼 주요 업체들이 다이어트에 나선 데 반해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는 합병에 나섰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열연강판을 만들고 
    현대하이스코는 이를 구매해 냉연강판을 만드는
    체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현대제철의 3고로로 완공으로
    쇳물 생산량이 크게 늘자,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조치로,
    현대하이스코의 냉연강판부문을 분할합병키로 했다.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생산을 일원화해
    현대제철의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다.

     

    주동력인 냉연을 잃은 현대하이스코는
    강관 제조와 핫스템핑 등을 통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주요 철강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움직임이 있지만,
    수요산업의 부진으로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철강사들이 경영개선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