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분위기 반전 및 시황 바닥..."좀 더 두고보자" 분석 제기
  • ▲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
    ▲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

     

    [동국제강]의 후판사업부문을 두고
    분할 내지 매각한다는 풍문이 떠돌았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동국제강]은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후판사업부문의 분할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은 지난 달 29일
    후판사업부문 분할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검토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풍문이 돌게 된 이유는
    [동국제강]의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악순환 고리를 떼어버리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실제 동국제강의 최근 3년 실적을 들여다보면,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 동국제강의 지난 3년간 실적
    ▲ 동국제강의 지난 3년간 실적

     

    게다가 [동국제강]의 후판판매량 역시
    2010년 349만t이었던 것이,
    11년에 333만t, 12년에는 265만t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국제강 지분의 약15% 가량을 소유한 [JFE STEEL]이나,
    [포스코] 내지 [현대제철]측에서 매수할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결국 다 설(說)로 돌아간 셈이다.

     

    [동국제강]이 후판사업부를 유지키로 한데는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좀 더 멀리 내다봤다는 분석이다.

     

    [동국제강]후판의 최대 수요처인 [조선업계]가
    전성기 만큼은 아니지만
    바닥을 찍고 서서히 살아나는 만큼,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보자는 뜻이다.

     

    업계관계자는
    [동국제강]측이 [포스코], [발레]사와 합작으로
    브라질에 고로 일관제철소를 짓고 있다는 점도
    후판사업부문을 남겨두는데 일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고로 일관제철소 설립은
    [장세주]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후판을 생산하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원재료인 슬래브를 자체생산하지 못해
    타격을 입는 원가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한 행보다.

     

    한편, 동국제강은
    브라질 고로 일관제철소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오는 2015년 9월 께 쇳물 생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