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석채 전 KT 회장이 2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연합뉴스
    ▲ 이석채 전 KT 회장이 2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연합뉴스


배임·횡령 의혹으로 수사 받고 있는
<이석채>(68) 전 KT 회장이 이틀 연속 검찰에 소환됐다.

20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오후 2시께 이석채 전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KT 재직 당시 
사옥 매각, 계열사 편입, 
각종 사업 확장 및 자산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도 
무리하게 업무를 추진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물으며
과정 중에 절차적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번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 전 회장은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지난 2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고발 당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스마트애드몰에 과다하게 투자한 혐의,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주식을 비싸게 산 혐의,
사이버MBA를 고가에 인수한 혐의,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 등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전 회장의 4년 임기 동안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상여금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돌려 받는 방법으로 
20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심받고 있다.

아울러 KT자회사인 M사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의 
미수금 결제 과정,
이 업체에 대한 20억 투자 결정 등에
야당 중진 인사가 개입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이 전 회장 및 임직원 자택을 비롯해
KT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임직원들을 최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그동안 받아 온 많은 혐의에 대해 부인했으나,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달 12일 KT 회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