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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횡령 의혹으로 수사 받고 있는<이석채>(68) 전 KT 회장이 이틀 연속 검찰에 소환됐다.20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오후 2시께 이석채 전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이 전 회장이 KT 재직 당시사옥 매각, 계열사 편입,각종 사업 확장 및 자산 매각 과정에서회사에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도무리하게 업무를 추진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물으며과정 중에 절차적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이번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이 전 회장은
참여연대 등으로부터지난 2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고발 당한 바 있다.이 전 회장은▲스마트애드몰에 과다하게 투자한 혐의,▲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주식을 비싸게 산 혐의,▲사이버MBA를 고가에 인수한 혐의,▲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 등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뿐만 아니라
이 전 회장의 4년 임기 동안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상여금 가운데3분의 1 가량을 돌려 받는 방법으로20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의심받고 있다.아울러 KT자회사인 M사와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의미수금 결제 과정,이 업체에 대한 20억 투자 결정 등에야당 중진 인사가 개입된 의혹도 받고 있다.검찰은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이 전 회장 및 임직원 자택을 비롯해KT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임직원들을 최근 불러 조사한 바 있다.이 전 회장은그동안 받아 온 많은 혐의에 대해 부인했으나,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지난달 12일 KT 회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