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후 경영공백·그룹 이미지 실추 등 사전 차단지지부진 했던 기술중심 성장전략 환기 전략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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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ICT기술성장 조직의 초대 총괄대표 부회장으로 선임한 배경을 두고
    재계에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무죄판결을 받은 뒤
    경영공백, 그룹 이미지 실추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그룹의 순조로운 복귀를 이끌고 동시에
    그간 지지부진했던 기술 중심의 성장전략
    다시한번 환기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SK그룹 내부의 부회장 선임 배경을 통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ICT 분야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로
    임 부회장을 추천했고 SK그룹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설득에 나선 끝에 영입했다.
    SK그룹은 임 부회장 영입을 위해
    삼성그룹의 양해를 얻었다." 


      
    -SK그룹 관계자

     

    # 최태원, "나도 비지니스맨이다."

    최 회장은 그룹을 경영하며 79개 계열사의
    세부적 사항에 대한 지시 혹은 미시적 관점보다는
    그룹차원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거시적 경영에 능력을 보였다.
    이번 임 부회장의 영입도
    당면과제를 설정하고 지시하는 [옥중경영]이 아니라
    그룹의 체질개선과 신규판로 개척을 통한 미래마켓쉐어 확보를 꾀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09년 임 부회장이
    삼성그룹 고문이던 시절부터 눈여겨 본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이 양해했다. 왜?
    임 부회장은 예전 삼성전자의 이윤우 부회장,
    황창규 사장과 함께 [반도체 삼각편대]로 통했으며
    이건희 회장이 중용한 [메모리 반도체의 얼굴]로 불렸다.
    삼성측에서 사업영역의 충돌을 불러올 수도 있는 임 부회장을
    SK그룹에 갈수있도록 배려한 이유는
    기존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아닌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 주력한다는 의견교환이
    삼성과 SK그룹 사이에 오고갔기 때문이다.
    또 SK그룹이 신규판로개척에 성공할 시
    삼성그룹측과의 [전략적 협업]도 조율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의 고유 사업영역을 존중하고
    매출을 감소가 이뤄지지 않게 신규사업에 대한
    판로 개척에 집중한다는 내부방침이 섰다.
    또한 판로개척 이후 협업에 대한 부분도 고려했다."
     
     
       -SK그룹 관계자


    #SK그룹, 텔레콤+하이닉스+C&C

    현재 SK그룹은 [커넥티드 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스마트 폰과 연동된 자동차의 상태가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것이 포인트다.
    SK그룹측은 이 같은 신규사업영역 개척을 임 부회장에게 바라고 있다.
    특히 반도체를 만드는 SK하이닉스,
    네트워크 사업을 하는 SK텔레콤,
    시스템 통합사업을 하는 SK C&C와 임 부회장의 협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당장 성과=N0, 중장기적 [TO BE]모델=OK

    임 부회장은 오는 28일 혹은 29일에 출근할 예정이다.
    임 부회장의 선임이
    사업영역 간 파생효과
    적임자
    업그레이드 방안 등
    SK그룹 내부의 철저한 검증에 따라 이뤄진 만큼
    당장 성과를 독촉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오히려 SK그룹의 [TO BE모델]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느슨한 조직을 묶어 융합적인 것을 만들어내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창조경제]를 바라고 있다.

    최 회장의 복안이 담긴 임 부회장의 영입이 그룹의
    [사업체질 개선], [신규판로 개척], [미래 마켓쉐어 확보]
    이룰 수 있을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