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영업 중단 [아웃바운드] 인력 활용 방안 고민중"인력 감축 현실적 불가능하지만"...인센티브 못받아

  • 전화, 문자메시지(SMS), 이메일 등을 통한
    카드 모집행위 등이 원칙적으로 제한되면서,
    카드사들이 텔레마케터 인력 처리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텔레마케터(TM) 인원은
    [KB국민카드] 1400여명,
    [롯데카드] 500여명,
    [NH농협카드] 500여명 등
    모두 2,400여명이다.

    정보유출 해당 카드사 외에 타 카드사도
    신규 회원 모집활동 및 마케팅활동이 전면 중단된다.

    9개 카드사에 근무하고 있는 텔레마케터를 합하면
    총 3만여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는 27일
    [대책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를 통해
    [아웃 바운드]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

    [인바운드]는
    고객으로부터 온 전화를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아웃바운드]는
    텔레마케터가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마케팅 하는 형태를 말한다.

    [삼성카드]의 경우
    올해 콜센터 조직을 강화하기도 했다.

    지난 1일자로 본사에서 콜센터를 분리,
    [삼성카드 고객서비스 주식회사]를 출범한 것.

    카드사 콜센터가 독립법인으로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과정에서
    1,000여명에 달하는 콜센터 계약직 사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NH농협카드] 역시
    올해 콜센터를 재정비해
    지난 1일부터 독자적으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농협카드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아웃바운드에 [카드 신규가입] 시스템은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농협카드 측의 설명이다.

    농협카드는
    아웃바운드를 통해 [카드론] 영업을 일부 하긴 했지만
    대부분은 [신규상품 전환 발급],
    [이벤트 등 마케팅 안내] 업무를 중점적으로 해왔다.

    한편, [우리카드]는
    콜센터 요원 400여명에게 재교육을 시켜
    한 명도 빠짐없이 내부에서 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각 카드사들도
    텔레마케터들이 피해를 최대한 입지 않도록
    인력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어느 부분까지가 (TM 영업에)해당되는지 알 수 없다.

    TM 영업 중지로
    텔레마케터 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분들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 카드업계 관계자


    한편, 9개 카드사에 근무하고 있는 총 3만여명의 텔레마케터들은
    고용안정은 물론 생계까지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웃바운드 요원들은
    [인센티브]로 월급을 받는 체계다.

    영업활동을 아예 못하게 되면
    인센티브도 못받고
    결국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

       - 텔레마케팅업계 관계자

     

    금융당국의 전화영업 중단 조치는
    채용공고 취소로 이어지기도 했다.

    실제 <하나은행> 한 지점의 경우
    지난 주 초 약 20여명 규모의 채용공고를 냈지만,
    이번 조치로 전화영업을 더 이상 할 수가 없어진 만큼
    채용 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