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경경실적 최종 발표, 순위 내준 쌍용차와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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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쌍용차에 판매 순위를 내준 르노삼성이 영업이익에서는 ‘흑자 전환’이란 반전을 이뤄내며 마지막에 미소를 지었다.

    2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내달 발표될 2013년 회계연도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약 2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확정지었다. 20011년이후 3년만에 이뤄낸 흑자 전환이다.  

    르노삼성을 제치고 4위에 오른 쌍용차가 내수 판매 회복으로 흑자가 기대됐지만, 통상임금에 대한 부담으로 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날 “오는 3월 2013년도 경영실적 최종 보고에서 200억~300억원 사이의 흑자 규모 집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2149억원, 2012년 1720억원 등 2년 연속 20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르노삼성이 작년 전체 판매실적 감소에도 불구 흑자로 돌아선 것은 부품구입 비용 절감이 가장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 모델의 엔진과 미션 등 고가의 파워트레인 대부분을 르노-닛산 얼라인언스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와는 반대로 엔저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닛산에 부품구입비로 지불한 금액은 약 3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도약을 바탕으로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10% 증가한 6만 6000대로 잡고,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내달부터 추가 도입되는 QM3의 판매 증가세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SM5 디젤 모델'이 내수 판매를 견인할 전망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 북미에 수출되는 닛산 '로그' 후속모델 생산도 부산공장의 생산물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