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조조정 발표 전 수치로 평가 각 계열사별 생존역량 확보위한 내실경영 극대화 현정은 회장 "재도약 꿈 반드시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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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그룹은 계열사별로 생존역량 확보를 위한 내실경영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사업 다각화로 재도약을 다짐했다.
18일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을 비롯한 현대그룹의 계열사 신용등급 하향이 일제히 이뤄것에 대해 "재도약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지난해 12월 26일 구조조정 계획 발표전의 숫자를 토대로 이뤄진 이번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 하향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17일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내렸다. 한국기업평가도 현대상선과 현대로지스틱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투기등급 직전 단계인 BBB-로 두 단계 떨어뜨렸다.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현대상선의 실적악화와 주가하락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법 손익 및 파생상품 관련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건강한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 입장이다.우선, 현대상선은 2014년 수익력 극대화에 집중한다. 컨테이너부문은 13,100TEU 신조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해 원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아시아에서 미주 서안, 대서양으로 확대한다. 또한 새롭게 성장하는 중미․남미까지 확장시킨다는 복안이다. 벌크부문은 장기 계약 화물의 지속적인 확보를 통해 영업 수익성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훈춘 국제물류단지가 2019년까지 총 150만평방미터 규모로 개발 중에 있으며, 네덜란드 로테르담 컨테이너 터미널이 연간 처리 능력 400만TEU 규모로 2014년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현대상선의 행보에 대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금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현대 드림'호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은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자산관리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해 올 초 상품전략본부를 신설, 대표이사 직속으로 조직개편 했다. 지난해에는 케이팝(K-POP)처럼 금융한류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로 케이파이(K-FI) 상표권을 출원하고 'K-FI Global 시리즈'를 출시했다. 또한, 업계최초 출시한 독자 체크카드 'able카드'는 출시 한 달만에 5만장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갖춘 온라인펀드몰 'able펀드마켓'을 선보이는 등 '제2의 바이코리아'를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국내 승강기 마켓 리더로서의 위상 강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확충'이라는 경영목표를 실천해 새로운 도약의 해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고객의 니즈에 맞는 신제품 개발 및 전사적 프로세스 개선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 편의 및 안전을 강화한 서비스로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중국 현지공장의 확대 합리화와 3월 완공되는 브라질 공장을 조기 안정화시켜 중국과 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확장된 해외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법인 사업분야의 다각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로지스틱스는 올해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전략적 판매와 마케팅 강화, 글로벌 물류사업 역량강화, 경영리스크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전략적 관리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비롯한 남북경협사업의 정상화를 대비하는 노력과 함께 건설, 관광, 유통, 용역, MICE 등의 사업 또한 수익성 확대 등 내실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건축 브랜드인 '빌앤더스(VILLNDUS)'를 론칭하며 민간 주택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등 건설사업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유엔아이는 2020년 'The Smartest ICT Service Leader'로 도약하기 위해, 물류 SI사업 뿐만 아니라 인프라와 엔지니어링사업, 보안IT사업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확고히 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 불황지속에 대비한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구조의 안정화를 실현할 방침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그룹의 씽크탱크로서 계열사 역량 제고를 위한 연구․교육 활동을 지속하고 국내 최고 민간연구소로서 한국 경제 선진화를 위한 정책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현대그룹 측은 "창립 이래 지난 67년간 현대그룹은 숱한 고난과 역경에도 당당히 맞서 극복함으로써 기업의 번영을 이루고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2014년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10년, 제2기 신경영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