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라고 다 같은 회사 아냐"청약 시 정확한 회사명 확인 필수


건설업계에는 상호가 비슷하거나 아예 똑같은 회사들이 많다. 이에 청약에 나선 소비자들이 착각해 실수하는 사례가 많다. 또 사고가 났을 때 사명이 비슷한 회사로 항의전화가 빗발쳐 예기치 못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 2일 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 주차장이 내려앉아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주민 1명이 다치고 주차된 차량 1대가 파손됐다. 시공사는 신안건설산업이다. 

이 때문에 이름이 비슷한 신안(신안종합건설)이 난데없는 홍역을 앓았다. 

신안의 송종석 홍보팀 이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혀 다른 건설사임에도 이름이 비슷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명이 비슷한 건설사들은 많아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들어간 건설사는 래미안 브랜드의 삼성물산 외에도 삼성그룹과 무관한 삼성건설, 삼성종합건설 등이 있다. 

e편한세상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림산업도 대림건설, 대림종합건설, 대림개발 등 비슷한 이름의 회사가 있다. 

센트레빌의 동부건설은 동부종합건설과 헷갈리고 파밀리에 브랜드를 지닌 신동아건설은 비슷한 이름의 신동아종합건설이 있다. 

상호에 '금강'이 들어간 회사는 무려 20개가 넘고, 금강종합건설이란 이름을 가진 회사는 9개나 된다. 

건설사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헷갈리기에 충분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이름만 봐서는 같은 회사로 오인할 만한 건설사가 많다"며 "소비자들은 청약 시 해당 건설사의 정확한 이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시공능력과 주택 브랜드, 홈페이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