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희범 前 STX중공업·에너지 총괄회장도 한 차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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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의혹이 붉어지고 있는 강덕수 전 STX 회장에게 이르면 7일 저녁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4일과 6일 두차례 강 전 회장을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강 전 회장은 STX중공업 및 그룹 계열사의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분식회계와 업무상 횡령·배임 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횡령 자금 일부를 정·관계 로비로 썼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우선 횡령·배임 혐의 대한 수사에 집중해 강 전 회장을 사법처리한 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로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강 전 회장은 두 차례에 걸친 소환에도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소식통에 따르면 검찰은 이르면 오늘 저녁께 강 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또 검찰은 최근 이희범 LG상사 부회장에 대해서도 한 차례 소환 조사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4년여간 STX중공업·에너지 총괄회장을 지낸 바 있다. 검찰 측은 이 부회장이 STX그룹에 몸담고 있던 시절, 강 전 회장이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과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부회장이 참여정부 시절 산업부 장관을 맡아 정관계 인맥이 두터운 만큼 정관계 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한 두차례 더 부른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