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광주시 시작으로 2025년까지 누적 1만대 이상 보급 현대차 "2020년엔 일반 고객도 수소차 구입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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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올해부터 유럽에 이어 국내에도 수소연료전지차의 판매를 시작, 오는 2020년엔 '수소차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는 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대차는 투싼 수소차의 국내 판매 개시와 더불어 수소차 판매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오는 6월 광주시에 15대를 시작으로 올해 중 총 40대의 투싼 수소차를 국내 지자체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차는 물 외에 이산화탄소 등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최근 친환경차로는 전기차가 각광받고 있지만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항속거리가 더 길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성과 상품성을 확보했다"며 "수소차의 양산성과 정비성을 고려해 연료전지시스템을 내연기관 엔진크기 수준으로 소형화하고 모듈화했다"고 말했다.

    투싼 수소차는 현대차가 독자개발한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t)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다.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거는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최고속도 16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현대차 자체 시험 기준)

    아울러 투산 수소차는 파열·극한 반복 가압·화염·총격·낙하 시험 등 총 14개 항목의 내압용기(수소저장탱크) 인증을 거쳤다. 또 정면, 후방, 측면 충돌 시험 및 고전압, 수소 누출 등 13개 항목의 안전성 인증도 받았다.

    현대차는 수소차의 가격과 관련해서도 향후 보급 확대 및 기술 개발에 따라 점차 낮아질 것이라 밝혔다. 현재 투싼 수소차의 가격은 1억 5000만원이다. 현대차 측은 "오는 2020년부터는 일반 고객들도 수소차를 구입할 수 있는 '대중화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총 1만대 이상의 수소차를 국내에 보급할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친환경차 타입별 풀라인업 양산체계 구축 ▲진정한 친환경 차량인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선도 ▲수소 충전소 및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차 개발 방향 및 장기계획을 공개하고, 충전소 보급사업에도 최대한 협력하는 한편, 정비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11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중 700기압(bar) 충전압력의 충전소 2기가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라 말했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10기를 추가 건설하고 오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200기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소차의 정비 및 A/S를 위해 올해 중 서울, 광주, 대전, 울산 등 현대차 직영 서비스 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차 전담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2025년까지 전국 23개 센터 및 100개 지정 정비공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