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고인과 유가족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다시는 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최근 일련의 사고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 나갈 것"이란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지난 28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선 트랜스포터 차량의 신호수로 일하던 김모씨가 뒷걸음질 치다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앞선 25일과 지난달 21일에도 울산조선소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두달 사이 현대중공업 및 계열사에서 사망한 근로자 수만 8명에 달한다. 이에 현대중공업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위에 오른상태다.
현대중공업은 안전경영부를 비롯한 각 사업본부 산하의 총 9개 안전환경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안전환경실'로 개편하고, 총괄책임자는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하는 등 안전환경 관리기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작업 현장에서 중대한 안전수칙 위반이 있을시 안전관리자가 작업중지권을 즉각 발동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단계별로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하는 '사고위험 경보제'와 회사 내 전 지역 작업제반 환경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진단하는 '사고위험 특별진단팀'을 2인 3개조로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마지막으로 밀폐공간 질식 및 해상사고, 화재 등 각종 사고 발생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보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반영해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자체 감사를 통한 책임자 문책 등 앞으로 현대중공업이 안전한 작업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안전 쇄신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