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기 침체 따른 선가하락 영향
드릴십 건조 비중 감소 및 플랜트 공사 완료 등 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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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올 1분기 저가수주 부메랑을 맞으며 18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같은 기간 3777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전환 하며 경영환경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매출 13조 5208억원, 영업손실 1889억원, 당기순손실 91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은 2.9% 증가했으나,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유부문 판매 증가로 매출이 소폭 늘어난 반면, 조선부문 수익성 악화와 정유부문 정제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익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 8.7%, 117% 감소했고 당기순익은 64.2% 증가했다.

    이와관련해 현대중공업 측은 "드릴십 건조 비중 감소와 플랜트부문 주요 발전 공사 완료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며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선가하락으로 조선부문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해양플랜트 인건비 상승과 발전플랜트 수익성 둔화가 1분기 실
    적부진의 주요요인"이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선가상승 분을 반영하며  조선 부문 이익개선이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