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단기적인 급등보다는 긴 호흡으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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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030200]가 올해 4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한 퇴직금 등의 반영 결과다.

     

    1일 동양증권은 올해 KT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약 1조2500억원)반영으로 약 3908억원의 영업적자를 전망했다.

     

    다만 KT주가 경우 대규모 명예퇴직 발표 후 10% 이상 상승하는 등 구조조정 성과를 선반영 했다고 평가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 밖에도 추가적인 주가 부양을 위해서는 매출액 추이가 중요한데, 무선 부문 실적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KT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5.9% 감소한  5조84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2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흑자전환했다.

     

    무선부문 매출은 전분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783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1인당 월매출(APRU)는 4만4700원으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최 연구원은 투자전략에 대해 "단기적인 급등보다는 긴 호흡에서 황창규 회장의 경영 철학이 녹아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당분간 KT는 회사 정상화에 초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선 재무 안정성(순차입금 10조원 규모 축소)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모바일 사업의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동양증권은 KT의 목표주가로 3만6000원을 유지하고, 내년 이익이 정상화되는 것으로 가정할 때 약 1000억원 수준의 배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