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하반기 냉장고용 투명디스플레이 양산삼성, LG 모두 모바일용 '플렉서블' 시장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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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에 속도가 붙었다. 중국 업체들의 생산력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구부러지고 투명한 디스플레이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플렉서블(Flexible)과 투명 기술이 거론되고 있다. 전자제품의 진화와 함께 한 단계 높은 디스플레이 개발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제품개발로 시장대응에 나섰다.
◆ 플렉서블 꿈틀… 이번엔 흥행 성공시킨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내년 본격 커진다. 전자업체들이 플렉서블 제품 출시시기를 내년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5에 휘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역시 내년 1분기쯤 G플렉스의 후속모델인 'G플렉스2'로 휘어지는 폰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제조사들이 차세대 제품으로 플렉서블 시장을 꼽자 디스플레이 업체도 수율(완성품 비율) 맞추기에 바빠졌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 같이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은 완성도를 높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산량으로 위협하는 중국 업체들을 따돌릴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플렉서블 라인을 넓히고 생산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렉서블 제품이 내년 1분기에 출시된다고 하면 신제품 출시 두 달 전부터 공급량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올 4분기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물량을 만들어내야 한다.
디스플레이로 성장한계를 타파하려는 전자업계는 구부러지는 제품으로 새로운 마케팅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냉장고에 쓰이는 투명디스플레이, 하반기부터 양산
플렉서블 만큼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것은 투명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장이 열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투명디스플레이는 냉장고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속이 들여다보이는 편의점 음료수 보관대처럼 냉장고 쇼케이스를 투명하게 한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쯤 냉장고용 투명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LG전자 냉장고에 탑재된다.
유리와 같이 100% 투과율은 아니지만 제품을 식별할 수준의 투명도를 가졌다고 업계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집중하고 있는 대형 커브드 라인과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를 계속적으로 끌고간다는 계획이다. 투명디스플레이와 플렉서블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이나 양산계획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