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삼성 쏠린 분위기 반전할 터"기존 LCD 패널 대비 뛰어난 화질 등 새로운 경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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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TV시장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UHD(초고해상도)화질, LG전자는 OLED(유기발당다이오드)패널로 TV시장 확대에 주력해왔다. 하반기부터는 UHD에 OLED를 더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에 변화가 예고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3분기에 65인치와 77인치 곡면 UHD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서 UHD OLED TV가 등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이 UHD로 쏠리자 LG전자는 UHD에 자사가 밀고 있는 OLED 패널을 넣어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이다.◆ LG전자, UHD에 OLED패널 더한 이유LG전자가 UHD에 OLED를 장착하는 이유는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가 UHD TV 시장을 빠른 속도로 선도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특단의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 세계 UHD TV 시장에서 21.6%의 점유율(매출액 기준)로 1등에 이름을 올렸다.LG전자는 UHD 시장서 한발 늦은 대응으로 점유율 10.6%로 업계 4위에 그쳤다.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84인치 UHD TV를 출시하고도 삼성은 물론, 일본 소니와 중국 하이센스 등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제품 라인업을 서둘러 갖추지 못한 탓이다. OLED 확대에 주력하면서 UHD 대응이 늦어진 것이다. 대신 LG전자는 OLED TV시장에서는 경쟁사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제품과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갖추게 됐다.OLED 시장 확대에 주력해온 LG전자 입장에서는 OLED를 UHD 시장에 끌어들이는 게 가장 큰 이득이다. UHD에 OLED패널까지 더한 TV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최초이자, 가장 선도적 기술로 평가 받기 때문이다.◆ 곡면 UHD OLED 시장 열릴까문제는 시장이 열릴 수 있을 지다. 같은 인치에서 비교하면 기존 LCD패널보다 OLED패널 가격은 200만원 이상 높다.OLED가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 빨라진 반응속도로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는 건 사실이다.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고 얇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LG전자가 UHD에 OLED 패널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UHD TV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하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이 필수다. 삼성전자가 OLED 패널 투자에 소극적인 것도 가격적인 면에서 당장 시장을 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LG전자는 계열사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율(완성품 비율)을 50%에서 최근 80%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는 LCD수율(90%이상)만큼 완성도가 생겨야 한다.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OLED와 LCD의 가격 차이를 좁히면 경쟁력을 갖게 된다"면서 "내년쯤 OLED 수율이 높아지면 UHD 시장의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