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절개형 모형 비행기 약 1억아시아나항공 3m 거대 모형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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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호텔'이라 불리는 대형여객기 'A380'. 대당 평균 4000억원을 호가하는 A380은 비행기 모형 역시 최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항공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80 비행기 모형은 약 1억원에 달한다. 이 비행기 모형은 A380을 만든 항공기 제작 전문 업체인 '에어버스'사가 2012년 경 대한항공에 선물한 것으로 길이 1.8m 너비 2m 높이 60cm이다. 실제 A380 규모는 길이 72.8m, 너비 79.8m, 높이 24.1m이다.
일반 모형과 달리 이 비행기 모형은 왼쪽 부분을 절개해 유리섬유를 부착,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모형 내부의 1층, 2층, 일반 로비는 실제 대한항공의 A380과 유사하게 꾸며졌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포함, 전 세계 11개 항공사만 보유하고 있는 A380은 각 항공사마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으로 객실 내부 구성이 전부 다르다. 이에 에어버스는 3D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대한항공 내부 인테리어를 반영, 수작업을 통해 비행기 모형을 완성했다.
국내 비행기 모형 제작업체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절개된 구조의 A380 모형은 사람이 일일이 내부 인테리어를 만들어 제작기간만 5개월가량 걸린다"며 "일반 비행기 모형의 경우 외관만 만들 경우 2000~3000만원 정도 들지만 절개 모델은 내부 인테리어가 들어가 1억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A380의 첫 운항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에어버스로부터 3.6m에 달하는 거대한 A380 비행기 모형을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직접 주문제작한 A380 모형의 경우, 길이 2m 기준으로 대당 1000~3000만원이며 주문물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고 제작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12월 비행기 모형 3대를 주문, 제작해 본사와 비행기 격납고, 인천공항 VIP 라운지에 각각 배치했다. 동체 길이는 2.4m이며 너비는 3m에 이른다. -
푸른색, 흰색 2가지 색상만 사용하는 대한항공과 달리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꼬리 날개의 색동 문양으로 총 7가지 색상이 사용돼 도색과정과 제작하는 과정이 어려운 편이고 시일이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주문 제작한 A380 모형의 경우 길이는 2m 가까이 되며, 실제 항공기에 쓰이는 최상급 소재인 카본 글라스와 에폭시 소재가 사용됐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이번달 첫 운항을 시작으로 오는 8월부터 A380을 대한항공과 동일한 노선(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항공사간의 '프리미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A380을 도입해 현재 총 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추가로 2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A380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다음달 안에 추가로 1대롤 도입, 2017년까지 4대를 더 들여와 총 6대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