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보상비율 78.4%…영업익 이자 감당 못해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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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한건설협회
    ▲ ⓒ대한건설협회

     

    국내 건설업계의 올 1분기 이자보상비율이 78.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실적이다.


    2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4년도 1분기 상장건설사(128개사)의 경영성과 분석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다소 증가했으나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전년보다 4.8%포인트 감소한 120.2%를 나타냈고 부채비율은 171.2%에서 176.4%로 5.2%포인트 증가했다. 기업의 안정적 운영에 위험도가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이자보상비율도 78.4%를 기록해 5분기 연속 100% 미만에 머물렀다. 이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역성장' 상태로 열악한 재무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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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건설협회


    성장지표는 국내건설 매출(5.8%)과 해외건설 매출(3.8%)이 모두 증가했다. 이 중 10대 건설사 매출비중은 4.1%포인트 늘어 매출 편중현상이 심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은 각 1.4%에서 1.9%로 0.9%에서 2.3%로 개선됐다.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손실폭을 크게 개선한 결과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매출액이 다소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업계에서 느끼는 체감경기 회복은 시기상조"라며 "조사대상 업체 중 13개사가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 중이고 졸업한 기업도 아직 경영정상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이후 건설수주 및 기성·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SOC 예산확대 및 주택건설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