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투기등급 하락…채권단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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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그룹 비금융 부문 지주회사인 동부CNI가 신용강등으로 채권단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됐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CNI 회사채가 투기등급으로 하락해 채권단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이 불가능해졌다. 채권단의 지원불가 통보는 이미 동부CNI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동부CNI는 내달 7일(200억원)과 14일(300억원) 총 500억원 규모의 만기도래 회사채를 자체조달 해야된다. 

     

    금융권은 동부CNI 자체보유금으로 7일 만기도래분 200억원 정도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나머지 300억원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동부CNI는 앞서 경기도 안산시 공장과 설비를 담보로 250억원 상당의 회사채 조달을 계획했으나 그룹 전반에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발행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동부CNI 경우 채권단에 은행들이 거의 없고 제2금융권 중심으로 구성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으면 워크아웃이 아니라 곧바로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수 백만명에 달하는 동부화재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업체인 만큼 향후 IT사업부문을 금융계열사 쪽에서 흡수해 유동성 문제를 정리하는 게 아니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30일) 동부CNI에 IT 부문 매각 추진설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