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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016380]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자율협약으로 최종 결정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채권단은 여의도에서 실무진 회의를 열고 7일 만기인 동부제철 회사채 700억원의 차환지급에 동의했다.
이날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은 최우선변제권을 포기하며 한 발 물러섰다.
따라서 신보는 채권단과 동일한 수준의 우선변제권을 얻었다. 산업은행과 신보는 3일 예정된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서 동부제철 유동성 지원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신보의 결정으로 채권단의 자금 부담은 상당 부분 줄었다. 이번 협상에서는 신보 측의 적극적 협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이날 신보와의 협상 결과를 담은 관련안건을 채권단 회의에 부의했다. 채권단의 100%동의가 필요한 자율협약 특성상, 각 채권단은 7일까지 자율협약 동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자율협약이 개시되면 동부제철 경영권은 사실상 채권단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번 합의로 동부제철은 일단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다. 만기일이 엿새 남은 회사채를 막지 못했다면 부도로 무너질 뿐 아니라 그룹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동부제철 주가는 2000원으로 장 마감하며 가격제한선까지 치솟았다.
한편 산업은행은 동부발전당진 매각을 위해 국내 건설사, 대기업 등에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동부건설 보유의 동부발전당진 지분 60%이며 예상 매각금액은 2000억~3000억원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