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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제유가가 리비아 생산 점증, 이라크 의회의장 선출, 주요국 경기 회복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0.95달러 하락한 99.9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0.96달러 내린 106.02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0.27달러 하락한 배럴당 104.49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리비아 원유 생산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가 하락했다.
리비아 총리대행은 최근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58.8만 b/d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주말에 발표한 47만 b/d 보다 약 25% 증가한 규모다.
이라크 의회의 의장 선출 성공으로 이라크 정정불안 완화가 예상되면서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라크 의회는 디얄라주 출신의 수니파 의원인 Salim al-Jabouri를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의장 선출이 Maliki 총리의 3선을 보장하는 정치적 타협의 결과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적어도 이라크 정치권이 교착상태에서 일부 벗어나 통합 정부 구성을 위한 최소한의 합의를 이루어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 경기지표 악화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0.6% 증가) 보다 낮은 수준이며 올해 1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독일 민간 연구소 ZEW에 따르면 7월 독일의 투자자신뢰지수가 전월보다 2.7 하락한 27.1로 나타났다. 현재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