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9주 연속 상승
전세 매물 자취 감춰

여름방학을 맞아 이주수요 증가 등으로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 전셋값이 9주 연속 상승했다.

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5% 올랐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 기타지방 등도 각각 0.07%, 0.06%, 0.02% 상승했다.

서울 강북에서는 강북구(0.19%)와 마포구(0.18%)에서 오름폭이 컸다. 강북구는 전체적을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인근 장위 뉴타운2구역 이주수요와 신혼부부수요가 발생해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포구도 계절적 비수기에도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 근로자 수요, 인근 여의도와 종로 출퇴근 수요가 지속되며 3주 연속으로 올랐다.

강남에서는 관악구(0.13%)가 많이 올랐다. 강남권 출퇴근 수요와 서울대학교 주변 학생수요 유입 등으로 전주에 이어 2주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인천 남동구(0.26%)는 전체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인천지하철2호선 연장개통 유입수요가 지속되며 28주 연속 올랐다.

경기에서는 용인 수지구(0.22%)가 인근 분당, 판교에서 전세수요가 유입되면서 2주 연속 상승했고 수원 팔달구(0.22%)도 재계약 추세와 삼성잔자 근로자, 신혼부부 수요가 발생하며 가격이 올랐다.

5개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 수성구(0.43%)가 가장 많이 올랐다. 2014년 지하철 3호선 개통예정과 수성의료지구 조성사업 등 개발호재로 유입수요가 발생했다.

울산 동구는 (0.28%)는 지역 내 현대중공업 근로자 채용 증가(4000여명)로 유입수요가 지속됐다.

부산 동래구(0.22%)도 전세물량이 전무해 신규단지 입주를 위한 대기수요가 전세수요로 유입되는 추세다.

기타지방에서는 강원도 원주(0.18%)와 제주 제주/서귀포(0.16%)가 많이 올랐다. 원주는 혁신도시 기업이전 수요가 유입돼 소형매물을 중심으로 대기수요까지 발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서귀포도 타지역 유입 수요 증가, 학군수요 발생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세종(-0.27%)은 지역 내 행복도시 입주물량 증가, 공무원 소요 감소 등으로 6주 연속 하락했다. 전라 순천(-0.18%)도 계절적 비수기와 신대지구 입주물량, 내년 임대아파트 입주예정물량 영향으로 매물이 적체되며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