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에 전략차종 i20 출시
  • 최근 환율쇼크, 잇단 리콜, 통상임금발 노사갈등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하반기 세계 각지에서 신차를 내놓으며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AG와 신형 쏘렌토를 각각 출시한다.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외관이 공개된 AG는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 크기로, 현대차가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겨냥해 제작한 모델이다.  

    신형 쏘렌토는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53%로 대폭 확대하는 등 앞선 모델보다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올들어 내수시장에서 뒷걸음질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카니발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신형 쏘렌토까지 판매가 본격화 될 경우 충분히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또 현대기아차는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도 맞춤형 전략 차량을 잇달아 내놓는다.

    먼저 현대차는 유럽시장에 i20를 출시할 예정이다. I20는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많은 유럽시장에 대응하고자 현대차가 내놓은 현지 전략 차종이다.

    신형 i20는 독일에 위치한 현대유럽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됐으며, 현대차 특유의 디자인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도 반영됐다.

    신형 i20는 현대차의 육각형 모양 그릴이 적용됐고, 헤드램프와 범퍼를 새롭게 디자인해 한층 세련되고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도 올 하반기 중국시장에 전략형 세단 모델 K4를 투입한다.

    K4는 K3와 K5 중간 크기의 전략형 모델로, 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박한우 기아차 부사장은 최근 열렸던 상반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올 3분기 중  K4가 중국 3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며 "K4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