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차에 맞서 국산 디젤 라인업 강화
  • ▲ 현대차 신형 준대형 세단 AGⓒ현대차
    ▲ 현대차 신형 준대형 세단 AGⓒ현대차

     

    "국산 대형 세단도 디젤이 대세, 수입차 넘는다."

    국산차가 디젤 차급을 프리미엄 영역까지 확대하면서 수입차 견제를 강화한다. 이미  중형 시장 접수를 시작한데 이어,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던 프리미엄 준대형급 차종의 디젤 판매에도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신형 프리미엄 세단 AG(개발코드명)가 디젤 라인업을 추가하고 11월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기아차도 내년 풀체인지된 K7의 후속 모델에 디젤을 적용해 수입차와 전면전에 나선다.

    현대차 AG는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의 준대형급 세단으로,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독일 프리미엄 차에 맞서기 위해 디젤 라인업까지 갖춘다.

    AG는 특히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 세그먼트에 위치해 있는 점을 고려, 차명을 '뉴 다이너스티'로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이너스티(Dynasty)는 1996년 5월에 출시됐다가 2005년 7월 단종될 때 까지 에쿠스 아래급으로, 현대차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AG는 가솔린 3.3 모델을 주력으로 시판 가격대는 제네시스의 중간 정도인 4000만원 대로 결정될 예정이다. 내달 초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 ▲ 현대차 신형 준대형 세단 AGⓒ현대차

     

    기아차의 경우 내년에 새롭게 출시할 준대형세단 'K7'에 디젤 엔진을 탑재해 모델 라인업을 강화해, 그랜저나 AG 등 국산 준대형세단뿐 아니라 수입 디젤차와도 시장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K7 디젤은 동급 경쟁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 디젤과 배기량이 같은 2.2디젤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는 45.0kg.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복합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3.8~14.0km/ℓ 수준이다.

    K7 디젤의 국내 판매 가격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3000만원 초반대 정도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