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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국내 최초로 화재 발생과 같은 고온 환경에서 쉽게 연소되지 않고, 유독가스 발생이 적은 고내열성 컬러강판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고내열성 컬러강판은 냉연강판 표면에 일반도료 대신 세라믹계 불연성 컬러도료를 코팅했다. 이 컬러강판들은 건축 및 가전용 철강제품으로 만들어진다.
통상 외벽이 컬러강판으로 구성된 건물의 경우 화재 발생시 건물외벽을 따라 불길이 크게 번지며,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고내열성 컬러강판은 올해 2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진행한 불연성 시험과 가스유해성 시험을 통과해 건재용 컬러강판 최초로 '난연 1등급'을 받았다. 난연등급은 750℃에서 20분 동안 가열했을 때 제품 질량이 30% 이하로 감소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제품이 연소될 때 실험용 쥐가 9분 이상 움직임을 유지하면 1등급 판정을 받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내열성 컬러강판 개발은 현대제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냉연제품을 오랫동안 생산해온 순천 냉연공장의 숙련된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12년부터 고내열성 컬러강판 연구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말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했고 해외 또한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며, 올해 말부터는 건재용 고내열성 컬러강판을 시작으로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건재용 내외장재뿐만 아니라 화재시 안전성이 요구되는 전동차 내장재나 내열성이 요구되는 가전용 오븐 등으로 수요시장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