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 앞세워 소비자에게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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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우건설이 지난 5월 서울 용산구에 분양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대우건설
    ▲ 대우건설이 지난 5월 서울 용산구에 분양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대우건설


    대형 건설사들이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인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분양한 대우건설의 '용산 푸르지오 써밋'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각각 1.4대1, 3.9대1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에 4월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Ⅱ' 아파트도 3순위에서 1.61대1로 순위 내 마감했다.


    2000년대 등장한 주상복합아파트는 고급 주택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 편리한 교통과 화려한 외관 디자인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와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대형 면적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부담스런 관리비, 낮은 전용률, 통풍·환기 문제 등으로 인기가 주춤했다. 이에 건설업체들은 실수요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중소형 공급비중을 늘려 가격부담을 줄이는 등 주상복합의 변신을 꾀하게 됐다. 

    분양시장 관계자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중심상업지역,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에 들어선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중소형, 합리적 가격을 강조하면서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거변화 트렌드에 맞춰 건설사들은 올 하반기 주상복합 물량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광명역세권지구 주상2(D2)블록에 '광명역 푸르지오'를 내달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5층 지상42층, 아파트 5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으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59∼103㎡ 640가구로 구성되며 오피스텔은 24㎡ 143실로 조성된다.

    이어 같은달 롯데건설도 경기 용인시에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4층 지상38층, 아파트 2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으로 들어선다. 전용84㎡ 아파트 260가구와 전용22∼24㎡ 403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MDM은 오는 9월 중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C1-5·6블록에 주상복합형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3층 지상19층, 총 4개동, 전용84∼154㎡ 총 311가구로 구성된다.

    올 하반기에 반도건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주상복합아파트 '동탄2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3층 지상40층, 전용59∼95㎡ 총 89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현대산업개발도 10월 수원 아이파크 시티 E1·E2블록에 4개동, 전용45∼70㎡, 495가구 규모인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주상복합은 외관이 화려하고 층수가 높아 지역 랜드마크(대표 건물)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비싼 분양가, 환기성 등 취약점 때문에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중소형,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