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명상 통해 성찰… 추후 경영방안 논의 없어
  • ▲ 템플스테이를 마친 임영록 KB금융 회장(왼쪽 세번째)이 경영진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유상석 기자
    ▲ 템플스테이를 마친 임영록 KB금융 회장(왼쪽 세번째)이 경영진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유상석 기자

    임영록 KB금융 회장을 비롯한 KB금융 경영진이 템플스테이를 마치며 "새출발.재도약"을 다짐했다.

경영진은 지난 22~23일 경기도 가평 백련사에서 진행된 템플스테이를 통해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1박 2일간 진행된 이 행사엔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KB 계열사 사장단, 부사장.부행장 및 지주 임원 등 37명의 임원진이 참가했다.

이날 경영진은 예불·공양·108배·참선·스님과의 대화·숲길 명상 등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사태에 대한 자성(自省)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출발하는 KB'를 만들기 위한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고 KB금융 관계자는 설명했다.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나오는 임원진들의 표정은 대체로 밝은 편이었다. 이들은 23일 13시 경, 템플스테이 종료 직전에 임 회장의 선창에 따라 '심기일전 향상일로(心機一轉 向上一路)'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마음을 완전히 돌려 새롭게 가다듬는 것이 절대적 진리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뜻이다.

이날 행사에서 추후 경영 방향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KB금융은 노조와의 마찰·1개월 넘게 지연되고 있는 계열사 사장 인사 문제 등 경영상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 날 행사는 재도약을 위해 순수하게 경영진의 단합을 도모하는 자리였던 만큼, 경영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 ▲ 템플스테이 일정 종료 직후, 임영록 회장이 앞장서서 행사 장소에서 나오고 있다. ⓒ 유상석 기자
    ▲ 템플스테이 일정 종료 직후, 임영록 회장이 앞장서서 행사 장소에서 나오고 있다. ⓒ 유상석 기자

  • ▲ 템플스테이 직후 임 회장과 경영진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 유상석 기자
    ▲ 템플스테이 직후 임 회장과 경영진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 유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