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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속도로 터널 중 27%가 피난연결통로를 설치하지 않아 사고 시 대형 참사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황영철 의원(새누리당)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366개 터널 중 27%에 달하는 98곳이 피난연결통로가 미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화재 탐지설비(9곳), 진입차단설비(15곳), 유도표지등(13곳), 제연설비(5곳) 등이 미설치 된 곳도 발견됐다.
문제는 당장 보완하려 해도 예산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도로공사의 터널방재예산은 자체사업예산 대비 1% 미만인 연 60억원 수준. 따라서 2024년이 되어야 보강이 가능하다.
사고 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구간인 터널이 안전사각지대로 놓여진 체 방치되어 온 것이다.
실제로 '고속도로 터널사고 현황'을 보면 한국도로관리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고속도로 노선 중 터널 내 최근 5년간 교통사고는 사고 428건, 사망자 49명, 부상자 286명에 달한다. 올해 발생한 사고건수는 2009년 대비 56%나 늘어 갈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황 의원은 "터널 내 사고는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해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으며 갓길이 충분치 않아 긴급 구난 및 구호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며 "터널방재시설 미비로 사고발생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국도로공사는 예산을 확대하고 방재시설 보완 시기를 조속히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