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무선 기술 활용한 애플페이 '간편결제'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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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가 베일을 벗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쿠퍼티노 플린트 센터에서 '아이폰6'와 결제시스템 '애플페이', 스마트워치 '아이워치'를 공개했다.
아이폰6는 애플이 고수하던 작은 화면을 탈피한 첫 번째 제품이다. 소문대로 4.7인치를 탑재한 '아이폰6'와 대화면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가 나란히 등장했다. 애플도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태블릿+스마트폰) 열풍에 가세한 것이다.
결제 방식도 도입됐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결제시스템 '애플페이'가 탑재된 것이다. 제품 안에 NFC 기술이 적용돼 있으며 사용자는 신용카드를 아이폰에 등록하면 된다. 단, 애플페이 단말기가 갖춰진 매장에서만 가능하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신분 확인은 지문인식 기술로 이뤄진다. 아이폰에는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가 따로 저장돼 있지 않다. 애플은 미국 애플스토어, 맥도널드, 디즈니랜드 등에 애플페이 단말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다른 나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이폰6 성능 개선도 눈에 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해상도는 각각 1334×750, 1920×1080 이다. 전작인 아이폰 5S와 픽셀수를 비교하면 각각 38%, 185% 늘어난 셈이다. 픽셀수는 화면을 구성하는 점으로 그만큼 화면이 또렷해진 것을 의미한다.
화면은 커졌지만 배터리 사용시간은 늘었다. 전체 배터리는 전작보다 1~2시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다. 음악재생 시에는 배터리 성능이 대폭 개선돼 기존 40시간에서 80시간으로 늘었다.
가격은 아이폰6 플러스를 2년 약정으로 구매 시 16GB 299달러, 64GB 399달러, 128GB 499달러다. 아이폰6는 16GB 제품부터 199, 299, 399달러에 책정됐다. 미국은 오는 19일부터 판매되지만 국내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도 함께 공개됐다.
사각형 모양의 아이워치는 건강관리 기능에 주력한 제품이다. 이동거리나 열량소비 등을 체크할 수 있다.
경쟁사의 스마트워치와 비교하면 사각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오른쪽 모서리에 크라운 모양의 용두가 생긴 게 차이점이다. 용두는 시계 바늘을 돌릴 때 사용하는 부품인데 애플은 이를 디지털 크라운으로 바꿨다.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때 사용한다.
아이워치는 미국에서 349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며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