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원·박지우·김옥찬 등 부사장·부행장급 내부인사 거론조준희·이종휘·이동걸·윤용로 등 타 은행 前 경영진도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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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이사회가 임영록 전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해임시키기로 결의했다. 이제 금융권의 관심은 누가 KB의 새로운 리더가 될 것인가에 쏠린다.KB금융은 곧바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해 경영공백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KB금융의 새로운 회장은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정해진다. 우선 회추위가 내부 인물과 외부 추천을 통해 100여명의 후보군을 선정한다. 그 후 심층 면접을 통한 압축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면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은행장은 회장과 사외이사 2인으로 이루어진 계열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계추위)의 추천을 받아 주총에서 선임된다. 회장이 먼저 뽑혀야 은행장 선임이 가능해지는 셈이다.차기 회장 후보로 관료나 연구원 출신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내분 사태가 관료 출신의 임 전 회장과 금융연구원 출신의 이건호 전 행장의 갈등으로 촉발된 탓이다. 박근혜 정부가 ‘관피아 척결’을 2기 내각 국정 과제로 내세운 것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결국 회장 및 행장 후보로는 내부 출신 또는 비 관료·비 연구원 출신 외부 금융권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내부로는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윤웅원 부사장과 국민은행장 직무대행 박지우 수석부행장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금융권 출신의 외부 인사로는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이동걸 영남대 특임석좌교수(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전 우리은행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이 거론된다.이들 외부 인사들은 모두 은행권 출신으로, 재직 당시 금융권 및 내부와의 별다른 갈등 없이 무난히 조직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공통적으로 받는 인물들이다.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사이의 갈등으로 촉발된 만큼, 지주사 회장이 은행장을 겸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