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3천억 자구안 중 2조7천억 달성…80% 이행률 보여
  • ▲ 사진제공=현대상선
    ▲ 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이 상·하반기 2차에 걸쳐 1170억원을 조달하는 외자유치를 완료하며,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에 숨통을 텄다.

    현대상선은 해외 사모펀드 '마켓빈티지리미티드(Market Vantage Limited)'와 지난 6월 합의를 마친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전환우선주 619만4000주를 주당 9690원에 6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1차로 전환우선주 681만주를 주당 8370원에 570억원 규모로 발행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마켓빈티지리미티드와 두 차례에 걸쳐 1170억원의 외자유치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전환우선주 발행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청약일 전 3~5 거래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할인율 10%를 적용했다. 또 비상장주식으로 발행되며 보통주로의 전환은 발행일로부터 1년 이후 가능하다.

    신주발행 존속기간은 5년, 주금 납입일은 9월 25일이며, 주권교부예정일은 오는 10월 2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외자유치는 기존 진행하던 자산 매각 방식이 아닌 순수 외부 자본 확충으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익성을 강화로 조속히 흑자를 달성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외자유치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천억원의 자구안을 선제적으로 발표한 이래, 총 2조7천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해 80% 이상의 이행률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