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여수항으로 미국 알래스카산 원유 80만 배럴 들어와
  • ▲ ⓒGS칼텍스
    ▲ ⓒGS칼텍스


    GS칼텍스가 미국산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에 이어 알래스카산 원유를 도입하며 미국산 원유 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알래스카산 원유 도입은 지난 2000년 이후 14년 만이다.

    2일 외신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달 10일 미국 알래스카산 원유 80만 배럴을 도입한다. GS칼텍스의 일일 정제량인 77만5000배럴과 비슷한 규모다. 원유는 여수항을 통해 들어오게 된다.

    미국 알래스카 북부 유전지대인 노스슬로프에서 채굴된 원유 78만4000배럴이 코노코필립스 소유 유조선인 폴라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난달 26일 한국으로 출항했다. 이번 원유 도입은 미국 에너지업체 코노코필립스를 통해 현물 시장에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지난 11일 국내 최초로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 배럴을 들여온 지 한 달 만에 알래스카산 원유까지 도입하며 원유 도입처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정제 마진이 1%대로 주저 앉은 상황에서 원유 도입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알래스카산 원유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도입한 것은 아니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카고가 나와서 들여오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알래스카산 원유를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며 원유 도입처 다변화에 꾸준히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