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 "LH 안전 불감증 심각, 대책 마련해야"
  • ▲ LH 정자 사옥.ⓒLH
    ▲ LH 정자 사옥.ⓒLH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하는 학교 건설공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변재일(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LH 국정감사장에서 "동탄2지구에 1차 개교하는 학교 12곳 공사 과정에서 콘크리트 양생기간 미준수, 충격 시험 등이 부실하게 실시됐다"고 지적했다.

    양생이란 콘크리트가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LH공사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양생은 일반적인 콘크리트의 경우 20도 이상에서 4일, 10∼20도인 경우 6일을 굳히고 커푸집을 떼어내야 한다. 단 시험을 할 경우 기초, 보, 기둥 등의 경우 24시간 양생 후 5MPa(메가파스칼)이 넘으면, 굳기가 적당한 것으로 인정돼 거푸집 탈형이 가능하다.

    그러나 LH가 제출한 '거푸집 탈형용 시험검사 작업일지'에 따르면 전체 압축강도 검사의 90% 이상을 타설 다음날 시험, 100%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LH 작업일지에는 품질관리자(시험소), 현장대리인(시공사), 현장감독(LH)이 각각 서명이 기재돼 있다. 그러나 동탄 현장의 동일한 일지에 6월부터 9월까지 전혀 결재가 이뤄지지 않았다. 즉 LH 현장감독이 시험에 지속적으로 입회하지 않은 것이다.

    변재일 의원은 "LH는 심각한 '안전 불감증'에 속에 건축 공사를 진행했다"며 "콘크리트 구조물은 기초 공사가 취약한 경우 지진 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LH는 아파트 입주자와 개교를 앞둔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