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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미국 내 보유하고 있던 터미널을 유동화해 현금을 확보하는 등 당초 세웠던 자구 계획안의 85%를 달성했다.
현대상선은 미국 LA와 타코마 위치한 컨테이너 터미널 CUT와 WUT의 지분을 유동화해 약 1억4000만 달러(약 1495억원)를 조달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CUT와 WUT의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상선 미국법인 HMM은 자사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 인수 우선협상자로 미국내 사모펀드 린지골드버그를 선정했다. 매각 지분 등의 구체적 조건은 실사 후 본계약 단계에서 확정된다. 현대상선은 이달 안으로 린지골드버그의 실사를 거쳐 연내 본계약, 내년 1분기내에 거래를 매듭 짓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현대상선은 총 1억4000만 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며, 현대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한층 힘을 보태게 됐다.
지난해 12월 총 3조3000억원의 자구안을 내놨던 현대그룹은, 이번 거래로 총 2조82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며 85% 이상의 이행율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해외터미널 유동화로 현대상선은 자구안의 85% 이상 이행하는 성과를 보이는 등 자구계획 조기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제 해운시황 회복에 따른 조기 턴어라운드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으로 6000억원 △LNG 사업부문 매각 9700억원, 부산신항 터미널 투자자 교체 2500억원 등 사업부문매각으로 1조2200억원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방식 확정으로 2000억원 선유입 △KB금융지주 지분 및 부동산등 자산매각으로 3503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1803억원 △현대상선 외자유치 1170억원 등 자기자본 확충으로 2973억원 등을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