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3 대비 속도 2배 빠르고 전력 소비 30% 낮춰
PC용, 모바일용 D램, 플래시 메모리 등 시장 내년까지 확대될 듯
  • ▲ 14일 증권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PC용 서버에 차세대 초고속 메모리인 DDR4가 채택되면서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TSV 기반 64GB DDR4 서버용 D램 모듈. ⓒ삼성전자 제공
    ▲ 14일 증권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PC용 서버에 차세대 초고속 메모리인 DDR4가 채택되면서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TSV 기반 64GB DDR4 서버용 D램 모듈. ⓒ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호황이 내년까지는 무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모바일기기 판매가 늘고 있고, PC용 서버 교체 등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쯤 열릴 DDR4 D램 시대를 대비해 반도체 업체들은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새판을 짜기 시작했다.
   
15일 증권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PC용 서버에 차세대 초고속 메모리인 DDR4가 채택되면서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DR4는 기존제품인 DDR3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2배 정도 빠르지만 전력소비는 30% 낮춘 차세대 반도체다. 비싼 가격 때문에 전체 D램시장서 차지하는 비중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인텔 등 업체들이 신제품에 DDR4를 채택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쯤 시장이 열리기 시작해서 오는 2016년 이후에는 D램 시장서 DDR4가 DDR3를 대체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D램 시장을 재편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은 DDR4의 생산계획을 늘리는 등 시장수요 대비에 나섰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근 PC용 D램 가격은 1년 만에 200% 정도 급등했다. 제조사들이 모바일 D램에 대한 비중을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PC용 D램의 공급을 줄이자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 

올 하반기부터 인텔을 중심으로 PC업체들이 차세대 메모리인 DDR4에 대한 수요를 늘리면 PC용 D램이 효자역할을 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늘어난 PC교체 수요까지 겹치면 PC용 D램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PC용 D램 뿐만 아니라 플래시메모리 시장도 긍정적이다.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중심으로 구성돼 있던 저장장치 시장이 최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교체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게임 후 반도체 시장서 다시 공급과잉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반도체 시장 하락 우려가 나타난 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PC용 D램, 모바일 D램, SSD 등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호황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