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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최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데 이어 20일에는 조 케저 지멘스 회장과 만나 삼성과 지멘스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박 2일간 일정으로 방한한 케저 회장은 20일 오후 정홍원 국무총리를 접견한 후, 저녁에는 이 부회장과 만나 삼성과 지멘스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부회장과 케저 회장은 삼성물산의 캐나다 온타리오주 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 싱가포르 화력발전 사업 등에서 양사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은 지멘스의 발전터빈을 사용하고, 삼성전자는 산업 자동화와 관련한 공장 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 또 지멘스는 삼성물산과 캐나다·싱가포르 사업을 포함해 크고 작은 플랜트 사업을 진행해 온 만큼 삼성과 지멘스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거기다 최근 스마트 헬스 사업에 큰 관심이 보이고 있는 삼성이 세계 3대 의료기기 업체 중 하나인 지멘스와의 협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이 부회장의 발빠른 글로벌 경영 행보가 눈에 띈다. 올 2월 이 부회장은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접견한데 이어 4월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시 만남을 가졌다.
7월에는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삼성전자 전시관을 직접 안내했다. 같은달 미국 선밸리콘퍼런스에 참석해 래리 페이지 구글 CEO와 팀 쿡 애플 CEO를 만났고, 8월에는 올림픽 후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는 베트남 공산당 당 서기장을 직접 맞이했으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의 만찬, 지나 라인하트 호주 로이힐 회장과의 크루즈 만찬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