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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은 그리스 차코스 선사로부터 7만4000t급 친환경 탱커 4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차코스의 요청으로 정확한 수주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 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른 평균 동급 선종의 가격을 참고했을 때 척당 5000만 달러(한화 약 5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성동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파나막스급 선종이다.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을 의미한다. 선형 및 추진기 최적화 설계와 연료효율을 높인 G타입 엔진을 탑재해 기존 대비 약 17%의 연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규정을 높은 수준으로 충족한 친환경 선박(Eco Ship)이다.
정영준 성동조선해양 기본설계부 부장은 "이번에 수주한 파나막스 탱커는 물론 아프라막스, 수에즈막스 등 중대형 탱커 전 선형을 10% 이상의 연비 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며 시장 변화를 준비했다"며 "다른 중형 조선사와 차별화되는 성동의 설계기술과 생산기술이 친환경 선박 교체수요가 본격화될 시점에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올들어 현재까지 36척(옵션 4척 포함), 총 18억8000만달러 규모의 수주 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