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접업종 사업자 증감 현황…개인사업자 20%, 강남3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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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리테일

     

    최근 5년간 패스트푸드점·편의점·휴대전화판매점 수는 늘어난 반면 문구점·PC방·서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2009년과 지난해 12월말 등록 기준 일상생활과 밀접한 30개 업종의 개인사업자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개인사업자 현황 공개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공개된 30개 업종은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과일가게, 화장품가게, 옷가게, 가구점, 서점, 안경점, 문구점, 철물점, 꽃가게, 여관, 일반음식점, 패스트푸드점, 제과점, 일반주점, 부동산 중개업소, 예체능학원, 교습학원, 자동차 수리점, 노래방, PC방, 세탁소, 이발소, 미용실, 목욕탕, 식료품가게, 실내장식가게, 휴대폰 판매점 등이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09년 4977만3000명에서 2013년 5066만3000명으로 1.8% 증가했으며 개인사업자는 2009년 487만4000명에서 2013년 537만9000명으로 10.4% 늘었다. 이 중 30개 생활밀접업종 개인사업자는 2009년 125만9000명에서 2013년 132만9000명으로 5.6%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서울지역 사업자 수는 0.8% 늘었고 제주지역은 관광인구 유입 등으로 14.0%나 뛰었다.

     

    2009년보다 지난해에 점포 수가 늘어난 업종은 패스트푸드점(64.1%), 편의점(56.5%), 휴대전화판매점(56.1%), 실내장식점(35.3%), 화장품점(23.7%), 미용실(19.4%), 제과점(9.4%), 세탁소(7.9%), 교습학원(7.8%), 일반음식점(5.4%), 예체능학원(5.2%) 등이었다.

     

    이 기간 점포 수가 줄어든 업종은 문구점(-21.4%), PC방(-18.8%), 서점(-17.5%), 식료품점(-12.5%), 목욕탕(-10.0%), 일반주점(-7.0%), 노래방(-5.1%), 이발소(-7.5%) 등으로 나타났다.

     

    30개 생활밀접업종 사업자의 연령대는 40대 42만9614명(32.3%), 50대 41만5945명(31.3%)으로 40∼50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업종별 사업자 연령은 휴대폰판매점·PC방은 30대, 교습학원은 40대, 노래방·철물점은 50대, 이발소·여관업은 60세 이상 비중이 높았다.

     

  • ▲ 30개 생활밀접업종의 지역별 사업자 수 변화 추이 ⓒ국세청
    ▲ 30개 생활밀접업종의 지역별 사업자 수 변화 추이 ⓒ국세청

     

    30개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성별 현황은 남성 55만3000명, 여성 77만5000명으로 여성사업자가 많았다. 특히 지난해 신규사업자와 계속사업자 모두 40대 미만에선 남성이, 40대 이상에선 여성이 많은 분포를 보였다. 업종별로 볼 때 화장품가게·꽃가게·노래방·일반주점·미용실 등은 여성이, 안경점·휴대폰판매점· 자동차수리점·이발소 등은 남성이 더 많이 운영했다.

     

    서울의 30개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수는 강남구(1만8983명)·송파구(1만4670명)·서초구(1만375명) 등 강남3구에 집중됐다. 이는 서울 전체 개인사업자(24만6148명)의 20%에 육박하는 수치다. 개인사업자 수가 가장 지역은 금천구(6253명), 성동구(6481명), 도봉구(650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천명당 사업자 수는 중구(83.52명), 종로구(54.72명), 강남구(34.28명) 순으로 많았으며,  노원구(16.45명), 도봉구(18.36명), 은평구(19.21명) 순으로 적었다. 30개 생활밀접업종 중 유동인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인 일반음식점·편의점·화장품가게· 부동산중개업소·미용실 14개 업종은 강남구에 가장 많이 위치했다.

     

    꽃가게는 대규모 꽃 재배지가 있는 서초구가 640개(17.2%)로 가장 많았으며, 서초·강남·중구에 전체의 36.8%(1371개)가 집중돼 있다.  옷가게는 명동·남대문시장 등 집단의류상가가 있는 중구가 2586개(14.7%)로 가장 많다. 일반주점은 신촌·홍대입구 등 젊은이들이 많은 모이는 마포구에, PC방·여관은 관악구에 점유율 각각 약 6∼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판매점은 대규모 전자상가가 있는 광진구(7.8%)와 대형 디지털단지가 있는 구로구(6.0%)에 많았다.

     

    중구는 거주 인구보다 사업자가 많아 30개 생활밀접업종 가운데 21개 업종에서 인구 천명 당 사업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습학원과 예체능학원은 강남구에 인구 천명당 사업자 수가 가장 많았다. 또 노래방은 광진구에, PC방은 관악구에, 자동차수리점은 성동구에 인구 천명당 사업자 수가 가장 많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역별·업종별 사업자 수(거주인구수 대비)와 2009년과 비교한 업종 변화 등을 분석함으로써 창업 준비자들의 업종 및 지역 선택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국세통계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