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위주 벗어나 부산·제주 등 대도시 호텔 수주 추진나서
  • ▲ ▲ 대보건설이 분양하는 문래동 지식산업센터 '하우스디비즈' 투시도. ⓒ대보건설
    ▲ ▲ 대보건설이 분양하는 문래동 지식산업센터 '하우스디비즈' 투시도. ⓒ대보건설

     

    관공사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 온 대보건설이 지식산업센터, 호텔, 아파트 등 민간 개발을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올 6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첫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 하우스디비즈(hausD.biz)를 분양한데 이어 8월엔 충남 천안시 성정동에서 신라스테이 천안호텔을 착공하면서 호텔 분야에도 진출했다. 향후 부산, 제주 등 대도시에서 호텔 수주를 추진하고 서울에선 아파트 분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눈에 띄는 점은 대형사들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리스크를 분산, 최소화하는 안정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엔 대부분의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서고 분양수익으로 PF를 상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분양이 저조하면 최악의 경우 채무불이행 상황까지 갈 수 있었다. 반면 대보건설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급보증이 아닌 책임준공 방식으로 공사비의 대부분을 PF로 조달함으로써 손실을 최소하고 리스크를 줄였다.

     

    하우스디비즈는 PF로 공사비 70%를 조달해 공사 중이고 천안 신라스테이 호텔도 마스터리스(Master Lease)와 선매각방식으로 공사비를 100% 조달했다. 올 4월 완공한 서울 가양동 자동차매매단지도 공사비의 80%를 PF로, 나머지는 임대자 등 수요자를 사전에 확보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또 신기술 개발과 주한 미군 공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매립 폐기물을 가연성 연료로 자원화하는 기술이 녹색기술과 환경신기술을 연이어 획득, 정부 발주 공사에서 가점을 부여받고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까다로운 미국정부 심사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주한미군 발주 공사도 수행하고 있다. 국내 단 2개 회사만 보유한 주한미군 환경업체 등록 자격을 획득했다.

     

    이밖에 올 4월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약 1400억원 규모의 화성 동탄 아파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관공사도 대형화하고 있다.

     

    대보그룹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순위는 54위이지만 관공사 부문에서는 21위를 기록하고 신용등급 순위도 100대 건설사중 30위권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민간 분야에서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PF 기법을 활용,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