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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취임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솔루션마케팅'을 강조해온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중국 현지법인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임직원들에게 밑줄을 긋도록 당부했다. 솔루션마케팅이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철저히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고객가치를 높이겠다는 포스코의 신(新) 마케팅 전략인데 백번, 천번 이를 강조해도 모자란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권 회장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 '2014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CEO(최고경영자) 서밋'에 참석했다고 13일 밝혔다. 권 회장은 APEC CEO 서밋 일정을 마친 후 지난 11일과 12일 현지 대표 생산법인인 광동포항기차판과 장가항포항불수강을 차례로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권 회장은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광동포항기차판을 찾아 제품전시관과 조업현황을 살폈다. 광동포항기차판은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이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포스코만의 월드프리미엄 제품의 다양성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이를 사용하는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해외에서 판매 직원 뿐 아니라 생산담당 직원들도 이러한 솔루션마케팅 활동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중국을 벗어나 전 세계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비전을 가지고,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에 걸맞는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의 실력을 연마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상하이 인근 장가항포항불수강에 들러서도 "침체된 철강경기를 극복하려면 부가가치와 수익성이 높은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해 포스코의 지속적인 경쟁력을 구축해야한다"며 "고객입장에서 실수요를 찾아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매와 생산의 조화를 강조한 그는 "해외경험과 업무역량을 고루 갖춘 직원들이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편 포스코의 이러한 솔루션마케팅 노력은 고부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고강도 TWIP강, 초내식성 스테인리스 강판 및 차량용 경량 신소재인 마그네슘 판넬의 개발 등과 더불어 지난 3분기 솔루션 마케팅 제품 판매량은 41만t으로, 전 분기 대비 5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