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8 5.0 엔진 탑재한 'K9 QUANTUM(퀀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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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애마(愛馬)로 알려진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K9'이 이번엔 통(通)할까. 
     
    기아자동차는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반얀트리 호텔에서 '더 뉴 K9'을 출시하고, 5.0 엔진을 탑재한 'K9 퀀텀(QUANTUM)'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K9 부분변경 모델은 국내 최고급 'V8(8기통) 타우 5.0 GDI' 엔진과 다양한 신기술을 추가하면서도 가격은 소폭 인하 조정해 명실공히 기아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재탄생했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2012년 출시 이후 판매 부진 속에 경영진의 속을 태우고 있는 상황에서 뉴 K9 출시를 계기로 기아차 측은 연말 판매에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는 신규 탑재된 스마트 트렁크와 양문형 콘솔 암레스트를 비롯해 기존의 전자식 변속레버 등 대형 고급차 운전자의 대표 선호사양 3가지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또한 기존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유보(UVO) 2.0’을 탑재해 수준 높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사이드&커튼 에어백에 전복 감지 기능을 추가하고, 선행 차의 급제동 등 긴급 상황 발생 시에 비상 제동하는 '긴급 제동 시스템(AEB)'을 새롭게 적용해 안전성까지 크게 향상시켰다고 한다.

    기아차는 특히 뉴 K9의 강화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하해 경쟁력을 확했다. 주력 모델인 3.3 이그제큐티브 모델의 경우 △전복 감지 사이드&커튼 에어백과 함께 △스마트 트렁크 등 사양을 신규 적용하고도 가격은 기존 대비 260만원 인하된 5,330만원으로 책정했다. 3.8 노블레스 역시 30만원 인하했다. 첫 선을 보이는 5.0 모델을 제외하고 가격 대는 현재 판매 중인 K9보다 다소 낮춰진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5,000cc급 엔진을 탑재한 ‘K9 퀀텀’을 통해 최고급 초대형 세단으로 새롭게 탄생했다"며, "스타일, 성능, 안전성, 가격 경쟁력 등 모든 면에서 새롭게 진화했다"고 전했다.
     
    판매가격은 3.3 모델이 △프레스티지 4,990만원 △이그제큐티브 5,330만원, 3.8 모델이 △이그제큐티브 5,680만원 △노블레스 6,230만원 △VIP 7,260만원, 5.0 모델 ‘K9 QUANTUM(퀀텀)’이 8,6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