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단기적 급락 불가피하지만 긍정적인 사업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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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지분거래 빅딜로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6일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원에 한화로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도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로 1조9000억원에 매각한다.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의 합작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토탈도 동시에 한화그룹에 양도될 예정이다.
이 같은 지분거래 영향으로 삼성테크윈은 가격 하한가까지 내려왔다. 이날 오전 11시26분 현재 삼성테크윈은 전장대비 14.90%(5050원) 내린 2만885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테크윈을 제외한 삼성그룹주들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67%)와 삼성SDI(3.46%), 삼성화재(2.12%), 삼성물산(0.57%), 삼성중공업(-2.47%), 삼성전기(6.65%)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에 삼성엔지니어링(-1.13%), 삼성에스디에스(-0.93%), 삼성생명(-0.82%) 등은 약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삼성맨들을 품게 된 한화그룹주는 일제히 오름세다. 한화(0.64%),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3.26%), 한화생명(1.29%), 한화손해보험(0.10%), 한화케미칼(3.36%)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빅딜이 단기적으로는 인수전후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돼 급락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업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긍정적인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역사 자체가 방산과 석유화학이기 때문에 이번 삼성테크윈 인수를 계기로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한화가 항공기 엔진사업을 정상궤도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테크윈 엔진제조 인력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삼성프리미엄 소멸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한화그룹이 방산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육성할 경우 기존 삼성테크윈의 항공기 엔진부문에다 한화의 미사일, 무인기 등의 항공방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에서 버린 카드라는 인식과 인수전후에 발생할 대규모 빅베스(경영진 교체시기에 앞서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함으로써 잠재부실이나 이익규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회계기법) 우려감으로 강한 하락을 보있 수 있겠다"며 "그러나 최근 삼성테크윈이 '방산전문, 항공기부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밝혔던 것을 생각하면 과격하지만 충분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냉정한 시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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