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이어 직원인사서도 키워드는 "젊음" 기존 본부장 직함 대표로 변경…책임경영 강화
  • ▲ 현대중공업 계동사옥ⓒ뉴데일리 DB
    ▲ 현대중공업 계동사옥ⓒ뉴데일리 DB

    현대중공업이 대리, 과장급 승진률을 높이고, 특진비율을 확대한 직원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직원인사를 단행하며 "대리, 과장으로의 승진률을 각각 20%씩 상향 조정했으며, 특진비율도 지난해 8%에서 10%이상으로 높였다"라고 7일 밝혔다. 특진연한도 –2년으로 확대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임원인사에서도 기존 임원의 30%를 내보내며, 그 자리에 부장급인원들을 새롭게 발탁한 바 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올 들어 적자만 3조원을 넘게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하자, 낡은 관습과 나태함은 버리고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해 이를 극복하겠다는 권오갑 사장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임원 조기 인사에 이어 직원에 대한 인사도 앞당겨 실시해 2015년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체제정비가 마무리 됐다"라며 "치열한 국제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젊고 역동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우수 인재를 과감히 발탁, 회사의 핵심인력으로 육성시켜 나가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 특진이 신설됐다. 총 27명의 생산직원이 특진했는데, 이 중 유일하게 부서장을 맡고 있는 박종운기감(차장급)의 경우 기정(부장급)으로 3년 일찍 승진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와 함께 기존 '본부장' 직함을 '대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본부장 체제가 단기성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 각 사업부문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이유에서다.

    각 사업본부 대표는 조직에 대한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갖고 미래사업 추진, 원가경쟁력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 해당 본부의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각 사업본부의 기존 부문장들은 부본부장으로서 전결권을 대폭 이양 받고, 일반적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