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여의도서 우리투자證·NH농협證 통합 법인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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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NH투자증권 공식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 NH투자증권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규모에서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 법인 NH투자증권의 김원규 대표이사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NH투자증권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NH투자증권 통합 법인의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4대 핵심전략과 10개 추진 과제를 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증권산업 수익 약화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거래대금 하락이 아닌 고객의 신뢰 저하"라며 "개인고객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기업·기관 고객을 위한 IC(Institutional Client) 사업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제시한 4대 핵심전략은 △WM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 △압도적 홀세일(Wholesale) 경쟁력 구축 △신성장동력 확보 △범(汎)농협 시너지 창출 등이다. 이를 위한 추진 과제 10개는 자산관리 R&D 기능 강화·ETP(Exchanged Traded Product) 시장 주도·헤지펀드 사업 확대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NH투자증권은 내년 초부터 서울 강남 및 도시 주요지역에서 증권 중심의 복합점포를 운용해 농협금융그룹 차원에서의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주식·해외채권·구조화상품 등을 통해 그룹 자산관리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농협금융그룹은 NH은행·NH생명보험 등을 합쳐 모두 137조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운용 중이다.
김 대표는 "해외사업 발굴 및 기획·사모펀드(PEF)·인수합병(M&A) 등 종합적인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농협의 금융-경제 융합형 해외 진출을 지원, 그룹의 해외진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NH투자증권은 기업·기관고객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IC사업부를 발족한다. IC사업부는 기존의 홀세일·FICC·에쿼티사업부 등이 개별적으로 운용하던 영업조직을 통합한 것이다. 주식·채권·펀드 등 상품별로 영업을 진행해 온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한 포석이다. 고객 담당 영업직원(RM)과 상품 담당 직원(PM)이 동시에 배치돼 수직적 영업구조를 만들게 된다.
이와 함께 투자은행(IB) 부문은 그간 대형 거래를 통해 다진 네트워크를 프라이빗딜(Private Deal)로 확장한다. 프라이빗딜은 기업에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제시, 공모보다 더 높은 마진을 챙기는 비즈니스 모델로, 구조화 상품에 강점을 가진 기존 NH농협증권 종합금융비즈니스를 통합 증권사에서도 그대로 유지한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또 'WM 2.0'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기관에만 편중돼 있던 리서치를 개인고객에게도 제공하고, 서비스를 단순 상품 추천에서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으로 확장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밖에 헤지펀드와 글로벌 비즈니스 등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