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현대차, 복합할부 수수료율 1.3~1.5% 줄다리기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늘부터 신한카드와 현대자동차가 카드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에 나선다. 다음달 15일 카드가맹점 계약 종료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

BC카드, KB국민카드에 이은 세번째 협상이다. 현대차와의 복합할부 수수료율 계약 체결건은 최근 카드업계의 이슈인 만큼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계약조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1.9%인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인하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KB국민카드와의 협상에서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5%으로 정했다. BC카드와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복합할부 취급은 중단하기도 했다. 단, 가맹점 계약만 유지했다.

신한카드는 BC카드와 마찬가지로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1.5% 이하로 내릴 수 없다는 방침이 알려진 가운데 협상을 앞둔 만큼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직까지 현대차에서 정확한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다른 카드사와는 별개로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 계약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협상안이 들어오면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추진할 것이다. 언제까지 계약이 체결될 지 정해지지 않았다. 협상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