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조현아 전 부사장의 욕설-고성-폭행 모두 사실"당사자 박창진 사무장 끝내 증인 출석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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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열린 가운데 증인으로 출석한 여승무원 김씨가 "교수 제안을 받고 거짓 진술한 적 없다"고 눈물로 결백을 주장했다.

    30일 오후2시30분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여승무원 김씨는 "회사 관계자가 집으로 전화해 제 어머니에게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과를 하고 싶어 한다"면서 "사과를 받아 주면 나중에 교수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시 저와 제 어머니는 진정성 없는 사과를 받을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조 전 부사장님이 검찰에 출두하기 전까지 혹여나 집에 찾아올까봐 나흘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당시 불안함과 향후 본인이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조언을 구하고자 박창진 사무장에게 전화해 "회사에서 집으로 전화해 교수직을 제안하면서 사과를 받아달라고 했다.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봤으며, "이같은 상황이 어떻게 박창진 사무장님한테는 제가 교수직을 제안 받고 거짓 진술을 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김씨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이 나와서 제 입장이 곤란해졌다"며 "저는 교수직을 제안 받고 거짓 진술한 사람으로 매도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끝으로 김씨는 "박창진 사무장님은 TV에서 제가 교수직을 제안 받고 위증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저는 결코 어떤 회유에도 넘어가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을 지의 여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며 제 명예가 회복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10일 한 방송에서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에 연루됐던 여승무원이)그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욕설을 듣고 맞기까지 했는데 그런 적 없다고 했다"며 "회사 측이 요구하는 대로 진술하면 교수 자리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