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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권오준 회장(사진)이 새롭게 방향타를 잡은 포스코가 1년 만에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등 '위대한 포스코' 재건에 한 발짝 다가선 모습이다.
포스코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IFRS 연결기준 매출액 65조984억원, 영업이익 3조2135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2%, 7.3%씩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순이익은 1조3550억원에서 556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 2013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뒤 이에 따른 추징금 3720억원을 납부한 것과, 투자주식 등 손상차손 4900억원이 발생한 탓이다.
포스코 측은 "국내외 시황부진에도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로 고부가가치 제품 및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 증가, 재무구조 개선, 무역 부문에서의 실적개선 등을 통해 이 같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표적 고부가가치강인 WP(월드 프리미엄)제품과 솔루션 마케팅 연계 판매량을 각각 13%, 186% 늘었고, WP제품 점유비 역시 33.3%까지 확대했다.해외 철강법인 판매량도 전년대비 54% 늘어난 716만t을 기록했다.
또 리튬사업, 니켈융복합제련사업 등 고유개발기술 검증을 통한 미래먹거리 신사업의 상용화 기반을 구축했다. 포스코특수강과 포스화인 매각 등 포스코와 시너지가 미흡한 사업매각과 비핵심자산 정리를 통해 재무건전성 역시 크게 끌어올렸다.
포스코는 지난해 권오준회장 취임 이후 2016년 연결 기준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 8조5000억원, 뎁트 에비타(Debt/EBITDA, 평균 차입금 대비 현금영업이익) 3배 달성을 목표로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신사업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 개선 △경영인프라 쇄신에 초점을 맞춰 경영활동을 추진해왔다.
중기 경영계획에 따른 첫해 성과는 연결기준 EBITDA 6조5000억원, Debt/EBITDA 4.4배를 달성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올해에도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제품판매 5000만t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TSC(테크니컬 서비스 센터)를 기존 23개에서 29개로 늘리고, 수익성 향상을 위한 고수익 WP제품 점유비율을 36%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 솔루션 마케팅 및 고유기술 판매활동 또한 더욱 강화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재무구조 개선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비핵심 자산 매각과 그룹사 지분 매각, IPO(기업공개)등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구조 개편을 가속화,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만 집중한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이에 따라 연결 투자비는 전년대비 1.2조원 축소해 4.2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7조4000억원, 단독기준 29조3000원으로 발표했다. 단독기준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840만t, 3590만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