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5조8757억, 영업손실 2241억 기록... "휘발유 등 정유부문 손실만 1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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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영업손실 2241억원을 기록하는 등 3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 전환됐다. 급격한 유가하락으로 재고평가 손실액이 7100억원 대로 불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반면, 환율 변동 효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영업이익이 약 750억원 정도 증가한 효과를 봤다.

    SK이노베이션의 차진석 재무본부장은 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크게 발생했다"면서 "지난해 4분기 석유 부문에서 약 6100억원, 화학 부문에서 약 1000억원 가량의 재고평가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고평가 손실이란 정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석유와 석유제품 등의 재고 가치가 떨어지는데서 오는 손실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재고자산의 가격이 하락했을 때 그 하락된 가격으로 재고의 가치를 평가함으로써 생기는 손실을 뜻한다.

    이와 달리 SK이노베이션은 환율 상승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영업이익이 약 750억원 가량 증가한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5일 2014년 잠정실적 집계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65조8757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7938억원 (1.2%)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6069억원 줄어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력인 정유부문에서만 영업손실  9919억원을 기록, 3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글로벌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사업의실적 부진 및 지난해 4분기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주력인 석유사업은 지속된 정제마진 약세로 3분기까지 40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 재고평가손실이 커져 연간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