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그룹 잇단 입주로 배후수요 풍부상대적으로 집값 저렴한 성산동 인기


  • '제2의 여의도'라 불리는 상암DMC와 홍대 상권 확대로 경의선 가좌역 인근 성산동과 가재울 뉴타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양한 개발호재와 함께 철도·버스를 망라한 교통 편의로 대안 주거지로 꼽히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마포구 성산동 아파트 1㎡당 평균 시세는 지난해 4분기 470만원으로 전년 동기419만원에서 51만원 상승했다.

    경의선 가좌역을 기준, 윗쪽에 들어선 가재울 뉴타운 4구역도 웃돈이 2000만원 이상 붙은 상태다. 이 단지는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조성하는 단지로 총 4300가구 규모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상태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단지 내에서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도로변 저층 가구를 제외하고 물량이 없는 상태"라고 "특히 인기평면인 경우 조합원 분양권에 웃돈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MBC를 비롯한 미디어그룹이 대거 마포구 상암DMC로 이동해 배후수요가 커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입주 기업만 800개 이상으로 약 6만명 이상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상암동과 가깝지만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재울뉴타운과 성산동이 대안 주거지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 홍대 상권이 커진 것도 인기 이유로 꼽힌다. 최근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 등으로 임대료가 급등하자 이를 피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성산동으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성산동은 대중 교통으로 홍대·합정·신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수색역 일대 철도부지에 연면적 43만9000㎡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수색역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곳에 백화점, 호텔 등 상업시설과 생활편익시설, 업무, 문화시설, 숙박시설, 전시시설 등이 들어선다.

    성산동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상암에는 신규 주택 계획이 없어 인근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공항철도는 물론 홍대 등 서울 중심가를 잇는 대중 교통이 잘 갖춰진 점도 인기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