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석유기업 합병 검토 및 SNOOC-CHEMCHINA 합병 가능성도엑슨모빌 넘어서는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 탄생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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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최근 유가가 급락하는 틈을 타 국유 석유기업 간 초대형 인수합병(M&A)으로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과 경쟁할 수 있는 석유부문 국유기업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신량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석유부문 국유기업 간 초대형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엑손모빌·로열더치셸·BP 등 전통 오일메이저 등과의 경쟁력을 한 층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 대상 기업은 중국의 양대 석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中國石油·CNPC)와 중국석유화학(中國石化·SINOPEC)로, 이들 기업과 함께 중국해양석유(中國海油·SNOOC)와 중국화공(中國化工·CHEMCHINA)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국유기업의 합병을 위해서는 기반시설에 투자한 개인이나 해외 투자자, 은행 등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중국 지도부가 국유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WSJ는 분석했다.

    실제로 하루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3위인 시노펙과 8위인 CNPC가 합칠 경우 엑손모빌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게 된다.

    현재 하루 평균 생산량 기준으로 558만 배럴 규모인 미국 엑손모빌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영국 로열더치셀(410만 배럴),중국 시노펙(397만 배럴), 영국 BP(285만 배럴) 순위다.

    특히 시가총액(2013년 기준)이 각각 3110억 달러, 1110억 달러인 CNPC와 시노펙이 합병할 경우 양사의 시가총액 4220억 달러로 3940억 달러인 엑손모빌을 능가하게 된다.

    매출 또한 CNPC가 3613억 달러, 시노펙이 4608억에 달해 양사가 합병할 경우 엑손보빌의 4208억 달러를 뛰어넘게 된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고위 관료는 WSJ에 "우리는 거대한 중국 브랜드를 만들어 해외 굴지의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합병을 통한 거대기업 탄생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 정부는 구체적인 합병 추진 여부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