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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협회가 26일 열린 제28회 정기총회에서 '불공정무역 대책위원회'를 신설, 불공정 수입 대응에 총력을 다하는 한 해가 될 것을 예고했다.
철강협회는 올 사업추진 기본 목표를 '철강산업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지원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핵심과제로는 △불공정 수입재 차단을 위한 단계별, 체계적 대응 강화 △통상마찰 선제적 대응 및 주요국 협력 강화 △환경 및 에너지 정책 변화에 적극 대처 △철강산업 미래 경쟁력 기반 확대 등을 꼽았다.
우선 불공정 수입재 차단을 위해 불공정무역 대책위원회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특히 중국산 크롬강 등 불공정 수입재의 무분별한 국내유입을 적극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철강제품 수입 신고시 품질검사증명서 첨부 의무화, 허위 세관상품코드(HS) 방지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불량 철강재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현장의 준법 여부에 대한 정부 단속 정례화도 함께 추진한다. 협회차원에서도 부적합 철강재 유통실태 현장 점검단을 운영해 민간차원의 시장 감시 활동도 강화한다.
철강협회가 불공정 수입재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중국산 철강재가 무분별히 수입되며 국내 업체들의 숨통을 크게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1341만t으로 국내시장의 24%를 점유했다.
올해는 중국 철강재 수출이 1억t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시장에 저가 수입재 범람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각국의 통상마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요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권오준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